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8일이면 충분…격차 20%p→10%p”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박재석 수습기자]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고 있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 대해 “(4.15 총선까지) 8일이면 충분하다”며 “쫓아가는 사람이 수성하는 사람보다 편하다. 당연히 뒤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후보가 초장에는 (이 후보와) 2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났는데, 그게 10%p 수준으로 좁혀졌다”며 “이 정도면 황 후보 당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숫자보다) 좁혀지고 있는 추이가 중요하다”며 “보궐선거 때 이런 경험이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가 48대 12였지만, 2주만에 만회하고 당선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일보와 CBS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4~5일 종로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4.4%p)에 따르면, 이낙연 후보가 52.2%, 황 후보가 37.1%를 기록했다. 격차는 15.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결과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에 열세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나는)여론조사를 보지 않는다. 초반에 나타나는 여론조사는 반드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잘 알기 때문에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는다”며 “선거 8일 남은 시점이지만, 여론조사 자체는 일주일 전에 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샤이보수가 10% 이상이냐 아니냐는 별로 의미가 없다”며 “나는 옛날에 두어번 암담한 선거 체험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어려운 경험 있었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전반적 여론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서울시에서 민심 동향이라는 것은 누구도 중간에 얘기할 수 없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서울 시민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는 내 나름대로 판단이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이 서울 121석 중 90석을 예상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솔직히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가 이룩한 상황을 놓고 봤을때 좋은 결과는 별로 없다. 소득주도성장에서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했다. 국민 생활 팍팍해졌는데 표심이 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총선 막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실수’ 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통합당은 최근 N번방, 비례투표용지 등을 두고 황 대표가 ‘설화’를 겪은데 이어 전날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30중반에서 40대는 논리도 없고 무지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김대호 후보가) 개인적으로 자기 느낌을 얘기한 것으로 본인도 사과하고 (사과)글도 올렸다”며 “개인적인 판단으로 그런 소리를 불쑥 내뱉어서 좋지 못한 것을 내비쳤는데, 그 자체가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거취에 대해서는 “스스로 얼마나 잘못을 느꼈는가 판단하면 자기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명인 미래통합당을 ‘민주통합당’으로 잘못 발언해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현충원 참배에서도 방명록을 쓰다가 ‘민’자를 썼다가 지우고 ‘미래통합당 선대위 위원장 김종인’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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