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스와프 연장 가능’ 시사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모여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추가 모집 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대해 “미국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다”면서 “금융시장 불안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8개 주요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날 핵심 의제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 펀드’ 조성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국고채와 회사채의 과도한 금리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다.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자금 소진 추이를 보면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경우 증액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가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금융 대책에 따라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 자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부 대출의 심사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중은행의 업무 위탁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날 14개 시중은행과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업무위탁 협약을 맺었다.
금융위는 또 4월 1일부터 모든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시중은행에 이해를 구했다고도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아울러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 효과가 유지되도록 시중은행에서는 여신 회수를 자제하기로 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배경을 설명하며 ‘6개월’로 정해진 한미스와프 기간에 대해 “2008년 때도 계약이 1년 3개월가량 존속됐다”며 연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서경원·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