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코로나19 등으로 수요급증…공급부족할 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올해 서버 D램 가격이 수급 불균형으로 3년 만에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는 1분기 서버 D램 가격이 5~10% 상승해 2018년 2분기 이후 7개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20% 이상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되고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15%, 5~10% 수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D램 가격이 이처럼 두자릿수 상승하는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서버 D램 가격은 분기별로 1분기 36%, 2분기 8%, 3분기 11%, 4분기 9% 상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인 점을 고려해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서버 D램 주문은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수요가 공급을 20%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버 D램 주문이 북미 IDC 업체 중심에서 중국 데이터센터 업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로 인터넷 데이터트래픽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서버 D램 수요 급증을 점치게 한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신규 서비스 증가로 이커머스 등 온라인 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 D램 공급 부족을 우려한 재고 확충 수요까지 동시에 겹치고 있다.
김동원·황고운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모바일 D램 캐파(생산능력)를 서버 D램으로 전환 추진하고 있지만 웨이퍼부터 모듈까지 캐파를 전환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당분간 서버 D램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1분기 중국 모바일 D램 수요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