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환자, 의료기관·약국 등 방문해
접촉자 수 현재까지만 해도 114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코로나19’ 29번 환자가 기침과 가래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 뒤에도 약 열흘간 지역사회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 시기 환자가 잠복기가 아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상태였다면 당시 접촉한 사람들이 전염됐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7일 오전 9시 현재 30명 확진, 7733명 음성, 40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중 9명은 격리해제가 됐으며 21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새로 확인된 30번째 환자(52년생, 한국 국적)는 29번째 환자의 배우자로 29번째 환자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 확진됐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며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다.
29번째 확진 환자(38년생, 한국 국적)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14명이 확인돼 현재 자가격리 조치 중이다.
환자는 15일 흉부 불편감으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으며, 안암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코로나19를 의심하고 신속하게 격리를 한 뒤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접촉자 76명(의료진 및 직원 45명, 환자 31명)이 확인돼 자가격리와 1인실 격리를 조치 중이다.
특히 환자는 지난 5일부터 기침, 가래 증상이 발생했는데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 약국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번과 30번 환자가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