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에릭슨 中에 공장 보유

사태 장기화땐 수급 문제 현실화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단독망(5G SA)를 테스트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단독망(5G SA)를 테스트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기존보다 2배 빠른 순수 5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상반기 상용화의 차질이 우려된다.

주요 통신 장비 업체의 중국 공장이 코로나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장비 수급 문제가 현실화 될수 있는 상황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5G 장비를 공급하는 노키아, 에릭슨은 각각 중국 상하이, 베이징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신종 코로나로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오는 9일까지 연장하면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기간이 약 10일 가까이 늘어났다.

통신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거나 후베이성 이외 지역으로 공장폐쇄가 확대될 경우, 장비 수급에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 에릭슨의 공장이 있는 상하이와 베이징은 코로나 확진 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며 사망자까지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확진자가 중국 전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확산하면서, 2차례 춘절을 연장한 중국 당국이 추가 연장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통신사는 올 상반기 5G 단독망(5G SA, Stand-Alone) 상용화를 앞두고 설비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G SA는 LTE 네트워크 시스템이 섞이지 않은 순수 5G망을 의미한다. 현재 5G는 LTE와 혼합된 형태로, 순수 5G망은 기존보다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효율이 3배 높아진다.

통신 3사는 이르면 이달 내 5G SA 공급 장비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발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릭슨, 노키아는 상용화 전부터 이통3사와 5G SA 네트워크를 연동하는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두 업체는 통신 3사에 모두 5G SA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사실상 확실시 돼, 코로나 여파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상태가 장기화되면 상황을 장담할 수 없다”며 “5G SA 장비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시기라 지속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