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대비 61억 저조, 설 연휴 빼면 남은 모금기간 열흘 불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해마다 모금액을 온도로 측정해 기부문화를 이끌어왔던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100도에 도달하지 못할지도 모를 위기를 맞고 있다.
보건복지부 유관기관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예종석)는 나눔캠페인 종료를 보름 앞둔 16일 현재 모금액이 3669억원으로 목표액 4257억원의 86.2%를 기록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모금액 보다 61억원이나 적다.
특히 나눔캠페인 종료시점인 1월31일 안에 설 연휴가 끼어있어 실질적인 모금기간은 열흘 안팎에 지나지 않아 더욱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16일 현재 나눔목표액 대비 80%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6곳(서울·부산·울산·강원·충남·경남)이며, 이중 60%대 지역은 3곳(부산·울산·강원)이다. 부산과 울산의 경우 조선, 자동차 산업의 실적 저조와 맞물려 지역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사랑의온도탑은 목표액의 1%인 42억 5700만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게 되며,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사랑의온도탑이 100도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온도탑이 세워진 2000년과 2010년 단 2번 뿐이다.
올해는 개인 기업모두 기부가 감소했다. 개인기부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초고액기부가 전무하다. 그러다보니 전체 개인기부액은 전년대비 37억5000만원 줄었다. 기업기부도 신규 기부가 이뤄지지 않고, 기부금 또한 일부 금융사를 제외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모두 몇 년 동안 동결돼있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의 지속으로 생산량이 동결돼 현물 기부도 전년 동기 대비 23억5000만원 줄어들었다. 개인과 기업 모두 지난해 4~5월 강원 산불에 총 164억 원을 기부하며, 연말의 기부 여력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목표액이 달성되지 못하면 지원이 절실한 개인과 복지 분야가 더 위축되는 만큼 캠페인 막바지까지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