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월 중순께 직원 인사 단행

검사국이 금감원 이슈 덮으며 직원 사이 ‘선호 부서’ 자리매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금융감독원 내 ‘기피부서’였던 검사국이 최선호 부서로 부각되고 있다. 세간의 관심을 끈 대부분 업무가 검사국 손을 거친 것은 물론, 4년만에 부활한 금감원 종합검사도 검사국 인기 비결의 원인 중 하나다. 윤석헌 금감원장이 ‘시장 시그널’을 연이어 강조한 것 역시 검사 직역이 주목받는 이유다. 금감원은 1월중 인사를 앞두고 있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1월 중순 인사를 앞둔 금감원 내부에선 ‘검사국’이 직원들의 최선호 부서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의 한 직원은 “현재는 감리 부서에 있지만 검사국으로 가야 업무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검사국이 커리어 관리에 관심있는 직원들 사이 최선호 부서”라고 말했다.

금감원 검사국이 직원들 사이 최선호 부서로 각광 받는 것은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지난 한해 동안 금감원 내에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대부분 검사국 소관 업무였다.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 이슈는 일반은행검사국이,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는 자산운용검사국이, 한국투자증권 제재심은 금융투자검사국이 각각 담당했다. 검사국마다 대형 사건들이 몰리면서 일에서 보람을 찾는 젊은 금감원 직장인들 사이에서 검사국이 최선호 부서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사실상의 ‘공약’이었던 종합검사 부활 검사 직역 선호가 높아진 원인이됐다는 것이 금감원 내부의 평가다. 검사는 크게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로 나뉘는데 종합검사의 경우 금감원 검사역 수명~수십명이 몇개월간에 걸쳐 은행이나 보험, 증권 회사로 직접 출근해 검사를 실시한다. 종합검사는 지난 2015년 금융사 업무에 피해를 끼칠수 있다며 폐지됐으나 지난해 4월 부활했다.

검사국이 항상 금감원 내 선호 부서였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엔 금감원 내 저축은행 검사국 직원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일만 많고 빛을 보지 못하는 직역으로 취급받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윤 원장이 지난해 TRS 이슈와 최근의 DLF 이슈에 대해 ‘시장 시그널’을 잇따라 강조하면서 금융사들과 직접 만나는 현장 담당 검사국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도 나온다.

금감원의 인사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도 관심 사안이다. 전통적으로 금감원은 감독국이 승진 대상 1호로 꼽혀왔다. 금감원이 1999년 출범 당시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등이 하나로 합쳐지며 만들어진 기관이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업무가 금감원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능이다. 다만 최근엔 검사국 이슈가 많아 검사업무에 대한 직원 선호도가 높아진 것 역시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