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최대·업계최고 순이익
부문·계열사 간 시너지 담은 상품 제공
베트남·인니 시장에 영향력 확대
금융당국도 인정한 디지털화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내며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배경에는 자회사 및 해외법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숨어 있다. 증권업계 최대 화두인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분야에서도 선도적 모습을 보이며 아시아 최고의 IB(투자은행)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4109억원 대비 29.8% 증가한 5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2% 증가한 8조 2309억,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6664억원을 나타냈다. 모두 3분기 기준 한투증권 역대 최고 성과다. 한투증권 측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과 주식시장 부진에도 상반기에 이어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내 각 본부 간, 지주 내 계열사 간 시너지는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주는 일등공신이다. 특히 고객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 고객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선진국 실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 펀드를 출시하는 한편, 해외 유수 운용사의 상품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링 펀드도 선보였다.
법인영업과 IB 부문을 연계해 올 2월에는 법인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센터에서는 대주주 지분 관리를 위한 세무 컨설팅은 물론, 가업승계 전략과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폭넓게 제공한다.
해외 현지법인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베트남 내 자기자본 기준 8위 증권사가 된 키스베트남(KIS Vietnam)은 신용공여 한도가 2배 가까이 확대됨에 따라 브로커리지 영업을 확장하고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의 IPO(기업공개), M&A(인수합병) 등 IB 사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KIS인도네시아 역시 한국형 주식 온라인시스템(HTS/MTS)를 도입하는 등 영업기반을 확충해 5년 내 인도네시아 톱5 증권사를 노리고 있다.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 및 최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금융투자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권 거래 서비스'를 내놨고, 영업직원들이 고객을 만나 상담과 계좌개설, 상품판매를 한자리에서 할 수 있는 ODS(아웃도어세일즈) 시스템 '데이트'도 내놨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0~11월 연속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향후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매수·매도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단위 투자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