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팬츠·배바지 판매 급증

편안함과 개성 동시 추구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최근 뉴트로(New+Retro)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배바지나 와이드팬츠 등 ‘아재 패션’이 2030 여성들을 사로잡았다. 편안하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취향과도 맞아 떨어져 젊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아재 패션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아버지 옷을 입은 듯 크고 헐렁한 패션이 남성이 아닌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편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이베이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HAGO x 대중소]
[사진제공=HAGO x 대중소]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최근 한달(11.9~12.8) 동안 패션 상품 판매를 집계한 결과, 관련 상품의 판매 신장률이 품목 별로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일명 통바지라고 불리는 ‘와이드 슬랙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이상(신장률 428%) 늘었다. 허리선과 엉덩이선 사이를 가르키는 ‘밑위’가 매우 길어 일명 ‘똥싼바지’라고 불리는 ‘배기팬츠’ 역시 2배 이상(132%) 판매가 급증했다. 허벅지 부분에 주름을 넣어 통이 크고 밑위가 긴 아저씨 배바지 스타일인 ‘핀턱팬츠’와 와이드핏 청바지도 각각 43%와 25% 가량 판매가 늘었다.

반면 좁은 통 때문에 하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스키니는 지난해까지 많은 여성들이 찾았지만 올해는 인기가 다소 시들했다. 같은 기간 스키니 판매량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해 판매량의 변화가 없었다.

하의 외에 상의도 헐렁한 스타일을 많이 찾았다. 루즈핏 티셔츠의 판매가 같은 기간 39% 증가해 다른 종류에 비해 잘 팔렸다.

옥션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 와이드 팬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516%) 높았다. 이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레깅스(101%)의 신장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배기팬츠도 판매가 40% 늘었다. 상의 역시 루즈핏 블라우스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279%) 많이 팔리면서 인기가 높았다.

G마켓 관계자는 “여성들이 온 몸을 옥죄듯 딱 붙은 패션 스타일 보다 헐렁하고 편안한 루즈핏 의류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스키니 대신 와이드 팬츠를 착용하며 편안함이 주는 멋에 익숙해지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가 한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