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 하회 가능성 거론
나신평, 내년 성장률 2.2% 전망
디스플레이·석화·건설 등 실적 저하 우려
S&P “5G, 통신사 수익성 저하” 가능성 지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올해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내년 2.1%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플레이션은 핵심 리스크로 지적됐다.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와의 공동 세미나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숀 로치 전무는 “올해 성장률이 바닥을 치고 내년에 2.1%로 반등할 것”이며 “그러나 회복세는 매우 느릴 것이며 디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에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배경에 대해 “미·중 관계가 여전히 좋지 않고 한·일 관계의 악화는 기술 업종에 리스크로 존재할 것이며, 글로벌 무역긴장은 여전히 위협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1~2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가 1% 미만까지 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봤다.
나신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올해(2.0%)보다 0.2%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한은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내년 성장률을 2.3%로 전망하고 있다.
나신평은 “수출부진, 건설 및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지난해 2.7%에서 올해 2.0%로 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이며 “내년엔 부진한 성장률이 지속하겠지만, 반도체 사이클 하락의 기저효과, 재정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내년에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25%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제 둔화 가시화로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에 따른 한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올해 연평균 1163원과 비슷한 116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별로는 소매유통·디스플레이·석유화학·종합건설·할부리스·부동산신탁·주택건설·시멘트 등의 업종은 내년 실적방향이 저하되고 산업환경도 불리할 것으로 지목했다. 자동차·조선·운송·철강·생명보험·의류·주류·외식 등은 실적이 유지되더라도 불리한 산업환경에 처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편 S&P 박준홍 이사는 이날 5G와 관련해 “설비투자와 경쟁심화로 인해 통신사들의 수익성은 되려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