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설비 들여와…내달 신제품 출시

“맛 개선·트렌드 반영…시장확대 전망”

풀무원이 다음달 냉동피자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제품명은 현재 검토단계로, 치즈와 토핑이 풍부한 미국식 피자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최근 미국에서 직접 설비를 들여오기도 했다.

풀무원은 일반 빵과 같은 시중 제품의 도우를 소비자들이 불만족스러워한다는 점에서 특히 도우의 식감에 공을 들였다. 도우의 가장자리(엣지) 부분을 대폭 줄이고 토핑을 풍부하게 넣은 ‘노엣지’ 3종과 엣지에 속재료를 넣은 크러스트(치즈·골드) 2종 등 총 5종으로 출시된다.

아울러 에어프라이어 이용자가 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으로 개발됐다.

풀무원이 냉동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냉동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그간 두부, 생면 등 냉장식품에 주력해온 풀무원은 최근 냉동식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최고 히트상품인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1000만봉 판매를 달성했고, 지난 8월 선보인 ‘황금밥알 200℃ 볶음밥’도 특유의 불향으로 입소문을 타고 판매 순항 중이다.

풀무원에 앞서 신세계푸드, 대상 등도 올해 냉동피자 시장에 뛰어들며 오뚜기와 CJ제일제당이 양분해온 냉동피자 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존 시장은 70% 이상 점유율로 오뚜기 독주체제였으나, CJ제일제당이 가세하며 현재는 오뚜기 56%, CJ 31% 점유율(닐슨 9월 누계 기준)을 기록 중이다. 유통업체들도 자체브랜드 냉동피자를 내놓거나, 직수입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냉동피자 시장은 되려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9월까지 누계 493억원으로, 올해 600억원 내외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942억원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시중의 냉동피자가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석지영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바이어는 “올해 에어프라이어 사용이 크게 늘면서 냉동식품도 에어프라이어 사용에 용이한 튀김류 등 위주로 매출이 발생한 반면 냉동피자 매출은 감소한 면이 있다”며 “다만 최근 국내제조사도 에어프라이어 사용에 적합한 냉동피자를 출시하고 있고 직수입 상품도 트렌드를 고려한 제품을 선정하고 있어 향후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