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 줄여 팬트리·히든 키친
동선·수납 신경 쓴 새 평면 공개
층간소음 차단 등 기술도 담아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환기가 가능하도록 바깥 공기는 필터를 통해 걸러서 안으로 유입되고 집안 공기가 배출되는 공기 순환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스스로 공기질을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 및 공기 정화가 작동하도록 했습니다”
20일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아크로(ACRO) 갤러리’에서 만난 대림산업의 하이엔드 주거 공간은, 생활 속 느낀 크고 작은 불편함이 기술력으로 극복되는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었다.
공기질 악화를 최소화한 공기순환시스템 뿐 아니라, 층간소음 차단 기술력도 적용됐다. 대림기술연구소에서 최초로 개발한 소리를 차단하는 차음재를 사용한 층간소음 감소 바닥재는 3㎝에서 6㎝로 두꺼워졌을 뿐 아니라, 실제 타이어로 바닥을 쳤을 때 데시벨 차이가 확연했다.
또 윗집 화장실 물소리가 아래층에 전달되지 않도록 배관 구조를 바꿨고, 층고를 높여 보다 넓게 느끼도록 배관 이동도 이뤄졌다. 층고는 종전보다 20㎝ 높아진 2.5m로, 특히 84㎡(이하 전용면적)부터는 주방부터 거실까지 2.7m높이의 우물천정을 구현해 더 넓어 보이도록 했다.
갤러리에 전시된 주택형은 59㎡, 84㎡, 120㎡ 세 가지로, 세 곳 모두 공통으로 현관 팬트리를 설치해 유모차나 자전거 등 ‘수납’이 용이하도록 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빅데이터 조사 결과, 고객이 아파트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풍부한 수납공간, 평면도, 그리고 마감재 순이었다”면서 “마감재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교체가 쉽지만 수납공간이나 평면도는 사실상 고정돼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만족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1999년 론칭한 아크로 브랜드의 리뉴얼을 위해, 아크로 실거주자(약1200명)과 서울시 상위 시세 지역 25~44세 주민(약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면도의 세심한 변화도 있었다. 120㎡의 경우 종전 방 넷, 화장실 둘의 구조를 변경해,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방 하나를 팬트리와 히든 키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장을 보고 현관에 들어서서 현관 팬트리 입구 옆 문을 열면 바로 보조 주방인 히든 키친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무겁게 짐을 들고 복도를 돌아 이동할 필요가 없다.
또 세면대와 변기, 샤워시설의 공간을 분리해 여러 구성원이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도 적용됐다. 음성 하나로 불의 밝기를 조절하고, 커텐을 여닫고, TV나 음악을 켜고 끄는 기술력을 보였다. 하이엔드 브랜드답게 아크로갤러리 각 주택형에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한 맞춤형 가전이 배치됐다. 아크로 갤러리에 적용된 새 평면과 기술은 내년 12월 입주하는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부터 적용된다.
성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