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남선알미늄·이월드 등
펀더멘털 변화없이 잦은 손바뀜
최근 손바뀜 상위 종목에 소위 ‘정치인 테마주’가 다수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조국 테마주’로 불리는 화천기계 주식회전율이 380.83%로, 회전율 순위 6위를 차지했다. 화천기계는 회사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로스쿨 동문이란 사실로 증권가에선 ‘조국 테마주’로 불렸다.
9위에 오른 남선알미늄(314.77%), 14위의 이월드(239.70%) 등은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계열 관계인 SM그룹 삼환기업 이계연 대표이사가 이 총리의 친동생이며, 이월드는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동문이다. 이 총리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면서 해당 종목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북 관광 테마주인 한창과 일본제품 불매운동 테마주인 모나미는 각각 13위와 18위에 올랐다. 그 외에 상위권에는 전통적 테마주로 꼽히는 바이오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에선 최근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거듭하면서 신규 투자처를 찾으려는 수요가 테마주에 쏠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주식을 사고팔아 시세 차익을 노리려는 수요다. 특히나 대부분 테마주가 실적 호조로 이어질 특별한 변동이 없음에도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나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가 특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전문위원은 “테마주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부분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