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 이하 통계발표 이래 최고, 40대·제조업은 떨어져

실업률 2.9%, 7대 특·광역시 중 2번째로 낮게 나타나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고용지표가 9개월 연속 개선되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10월 고용률은 57.6%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포인트 상승해 7대 특·광역시 중 세번째, 전국평균 0.5%포인트 대비 2배나 높은 상승폭을 보이며 최근 5년 이내 최고 수준을 계속 유지했다.

특히, 64세 이하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포인트 상승(전국평균 상승률 0.5%포인트 대비 3배)한 65.3%로, 이는 1999년 통계발표 이래 최고 수치로 7대 특·광역시 중 4위를 4개월 연속 유지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6000명 증가한 170만3000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 대전, 서울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2년 만에 170만명대를 회복했다. 산업별로는 국제행사 개최 및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등을 힘입어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 증가(3만6000명, 9.6%↑)가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으며,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7000명, 4.6%↑)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및 주력산업의 부진으로 제조업(2만5000명 감소, -8.4%↓) 및 전기·운수·통신·금융(6000명 감소, -2.7%↓) 취업자 수가 감소했으며, 이는 서비스업 증가 등 산업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특히 청년층, 15세이상 29세이하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4% 상승해 7대 특·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두번째, 전국 평균 증가율 2.3% 대비 2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30대 취업자 수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 상승해 7대 특·광역시 중 인천과 대전에 이어 세번째, 전국 평균 -0.9% 감소한 것과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견인하는 것과는 달리 부산지역은 젊은 층의 취업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 역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2.9%를 나타내 지난 8월을 제외하고 2002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두번째로 낮았으며 실업자 수도 5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00명이나 감소했다.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은 “대내외 경기 침체, 주력산업 수출 부진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용지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40대 및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시장 분석과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요인별 맞춤형 정책 지원을 강화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활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