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발표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도 日보다 45.1%p↑

-사업장 규모별 격차도 한국이 일본보다 더 커

-“한국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필요” 지적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대졸초임(초과급여 제외 임금총액)이 일본 대기업(1000인 이상)의 대졸초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도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훨씬 큰 것 분석됐다.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한·일 대졸초임 비교와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업 대졸초임은 3만6228달러로 일본의 2만7647달러보다 31% 높았다. 한국의 대기업 대졸초임은 절대금액 기준뿐 아니라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 비교한 수준에서도 일본의 대기업 대졸초임보다 높았다. 대졸초임이 전체는 한국이 2만7677달러, 일본이 2만6630달러다. 반면, 10인 이상 전체규모로 볼 때 한국과 일본의 대졸초임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본 대졸초임 수준도 전체 규모와 대기업에서 모두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전체 사업장에서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은 한국이 88.2%인데 일본은 67.8%다.

대기업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의 1인당 GDP 대비 대졸초임 수준은 115.5%였다. 같은 기준 일본은 70.4%로 한국이 45.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사업장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보인다. 사업장 규모별 대졸초임 격차는 10~99인 사업장 상용직 대졸초임을 100으로 볼 때, 일본 대기업의 경우 112.9였으나 한국 대기업은 152.1에 달했다.

경총은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대기업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우리나라 대기업 대졸초임은 대기업 중심의 투쟁적 노동운동, 대·중소기업간 사업능력 차이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에도 일자리 미스매치로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을 어렵게 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심화시켜 각종 사회갈등의 단초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대졸초임과 연공형 임금체계, 강력한 대기업 노조가 중첩되면서 대기업의 전반적인 고임금 현상을 유도하고, 규모별 임금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대기업 대졸초임 안정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를 해소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