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내 三電 비중 30%대 유지 중

5만2000~3000원 유지시 제도 적용 가능성有

“다운사이클 끝”…證, 삼전 목표가 잇따라 상향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대비 40% 가까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비중 상한제도(이하 30%캡룰)' 적용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한달간 5만2000원대 주가를 유지할 경우, 30%캡룰 적용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의 기계적인 주식 매도 행렬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4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3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24일 장중 5만25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안정을 찾은 모습이지만, 코스피200 지수 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유동시가총액 기준)은 여전히 30%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30%를 돌파한 이후 28일 30.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유동시가총액은 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지분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만을 반영해 계산한 시가총액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내달에도 30%대를 유지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30%캡룰이 적용되려면 11월 한달간 삼성전자의 평균 시총 비중이 31%를 유지해야 한다. 지난 9월 초부터 이달 29일까지의 평균 비중은 약 29.31%이다. 제도 적용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이후 23거래일간 평균 5만2000원 중반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경우 평균 시총 비중이 3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 자금은 상장지수펀드(ETF)만 약 15조원. 만약 상한 비중을 1%포인트 초과할 경우 12월 선물만기일(12월 12일) 장 마감 후 동시호가에서 약 1500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기대감이 잇따라 상향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30%캡룰의 적용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5만8886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4.7%가량 상향 조정됐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계적으로 목표주가가 조정된 측면도 있지만,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모든 이익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최영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모든 주력사업부들의 이익 개선세가 명확해 보이며, 메모리반도체는 6개 분기의 다운사이클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 44.8%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최근 5년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높게 적용됐을 때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