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 둘러싼 발언에 급등락
구체방안 나올 때까지 관망 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확대 방침에 급등한 교육주가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후속대책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아직 정시 확대비중이나 적용범위 등이 명확지 않은 시점에서 널뛰는 주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급등했던 교육주는 전날 대다수 하락세로 전환했다. 메가엠디와 메가스터디는 각각 10%, 4% 내렸고 디지털대성과 NE능률도 각각 3%, 4% 떨어졌다. 전날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시 확대는 학종 비율이 높은 서울 주요 대학에 해당하는 것이며, 모든 대학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조국 전 장관의 딸 특혜의혹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정시확대 방침이 발표됨에 따라 일단 교육주가 상승 모멘텀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교육주는 다른 업종보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계는 경기가 어려워져도 교육비는 가장 나중에 줄인다는 속설이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입시제도는 연초보다 더 뜨거운 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며 “정시비중 상향조정이 확실시되면 제도 적용보다도 주가 리레이팅이 앞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각사 실적을 따져봐야 하며, 특히 고등교육과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영유아교육?출판주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아기상어’ 열풍이 주가상승 진원지였던 삼성출판사는 전날 교육주와 함께 돌연 폭락(-13%)했다.
아직 정시 확대 비중이나 적용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당장 실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정시 확대로 수능 교재와 온라인 강의 수익이 확대될 여지가 커졌다”면서도 “단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EBS가 온라인 강좌나 교재 판매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사교육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테마주 조사를 담당하는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든 테마를 나눠 관련주를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주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