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vs 애프터 이미지. 딱 봐도 백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비포 vs 애프터 이미지. 딱 봐도 백스윙 때 오른쪽 팔꿈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가이던스(guidance)의 정의는 신체적, 언어적 또는 시각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학습자의 운동 수행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이라고 한다(출처 : 운동 학습과 제어, 김선진, 2009).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가이드 즉, 안내는 운동을 배우는 학습자에게 신체적, 언어적, 시각적, 연습 보조장비의 도움을 통해 학습자 몸 안에 있는 내재적인 느낌을 찾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이던스 기법은 골프학습 과정에서 실수를 줄여주고, 운동 상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한 연구에 의하면 이 가이던스 기법은 적절함을 넘어 의전도가 높아지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다시 말씀 드려 코치의 레슨과 장비를 활용한 가이던스는 학습자인 골퍼의 느낌을 찾아 주는 정도까지는 좋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본인의 느낌을 얻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좋은 코치는 자신의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가이던스 기법을 통해 상대의 느낌을 찾아주는 것입니다.제가 코치를 하면서 다양한 분들을 뵙게 되는데 의외로 백스윙과 팔로우 스루 때 오른쪽 팔꿈치 벌어지는(치킨 윙) 분들이 많습니다. 기술적 문제도 있지만, 어깨 관절인 견관절의 유연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견관절 유연성 테스트. 이 동작에서 팔이 등쪽으로 갈수록 유연성이 좋은 것이다. <동영상 참조>
간단한 견관절 유연성 테스트. 이 동작에서 팔이 등쪽으로 갈수록 유연성이 좋은 것이다. <동영상 참조>

이번 영상의 고객 분도 팔꿈치가 벌어지는 문제를 가지고 계셨는데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니 기술적 문제보다는 어깨 관절인 견관절 유연성 부족의 원인이 있었습니다. 비포 영상에서 보이듯이 백스윙 초기에 어깨 관절의 유연성이 적어 팔꿈치가 많이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때문에 백스윙 탑에서 클럽이 머리 앞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분께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원인이 신체적인 문제에 있다는 것을 이해시켰습니다. 테스트는 간단합니다. 영상에서 보이듯이 측면으로 선 상태에서 양쪽 팔을 90도 각도로 들어올리는데, 이때 어깨의 중심보다 팔이 앞쪽에 있으면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고 어깨의 중심선과 일치하면 중간 정도, 어깨의 중심선보다 팔이 뒤로 제쳐지면 유연한 겁니다. 혼자 테스트 하실 때는 거울을 참고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프로들은 팔이 어깨의 중심선(척추 각)보다 120도 정도 뒤로 제쳐진다고 합니다.

견관절 스트레칭 재활 기구인 로테이터를 이용해 훈련하는 장면.
견관절 스트레칭 재활 기구인 로테이터를 이용해 훈련하는 장면.

이 테스트 결과 이 분의 어깨 관절은 예상보다 유연성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럴 때 저는 두 가지 제안을 합니다. 레슨 이전에 고객과의 충분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유연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그냥 칠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 확보를 하고 좋은 백스윙을 만들 것인지를 본인이 선택하도록 제시합니다. 첫 번째로 '나는 유연성이 부족해도 이 정도 선에서 그냥 치겠습니다'라고 하면 백스윙 때 팔꿈치를 지면에 억지로 향하도록 유도하지 않습니다. 심하게 약간 벌어지게 두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이 상태에서 다른 보상동작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돕는 겁니다. 두 번째로 스트레칭을 통해 변화를 주고 싶다면 견관절 스트레칭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조언해 드립니다.영상의 고객님은 앞으로 골프 칠 날이 많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트레칭을 하시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견관절 스트레칭 재활 기구인 로테이터를 권해 드렸고, 매일 견관절 스트레칭을 병행하며 연습했습니다.

노력하면 결과가 나오죠. 당연히 스윙은 제법 좋아졌습니다. 애프터 영상에서 보이듯이 백스윙 탑에서 팔꿈치가 어느 정도 지면을 향하고 있습니다. 비포어 영상보다 오른쪽 팔꿈치 부분이 많이 개선된 겁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칭 할 때 불편하고 통증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모두에 말씀 드렸듯이 좋은 스윙을 익히기 위해서는 코치의 신체적, 언어적, 시각적, 보조장비를 통해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비에 대한 홍보로 오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에게 맞는 보조기구 활용은 골프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소개한 로테이터 재활기구뿐 아니라, 몸통의 회전을 도와주는 바디 턴 장비, 퍼팅의 거리감을 익히는 퍼팅 연습기구 등 골프 기술에 도움이 되는 많은 기구들이 있습니다. 이를 적절히, 그리고 꾸준히 활용하면 아주 효율적입니다. 참고로 이 제품들은 모두 저와 상업적으로 아무 관련이 업습니다. 코치가 전해주는 신체적, 언어적, 시각적 방법은 외재적, 즉 내 몸 밖에서 오는 정보입니다. 이 밖에서 오는 외재적 정보와 보조 장비를 통해 내 몸 안에 있는 내재적 감각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프 스윙의 느낌을 찾고 몸에 익히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학습자가 좋든 나쁘든, 동작을 했을 때 어떤 느낌이냐? 무슨 느낌이냐? 동작이 잘 나오면 그 느낌을 또 갖을 수 있겠냐? 하고 느낌에 대해 가장 많이 물어봅니다. 결론적으로 적절한 가이던스 기법은 소통을 통해 느낌을 찾는 것이죠.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하든 '소통이 있는 레슨'을 저는 추천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영상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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