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경찰…근무 경찰서 인근 교도소에서 난리”

“재소자 DNA,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와 일치”

‘두 달 전 DNA 일치 확인…왜 지금 공개’ 반응도

19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우리나라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용의자를 첫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33년 만에 특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합]
19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경찰청 2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우리나라 강력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용의자를 첫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33년 만에 특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우리나라 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마침내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인 50대 A 씨를 특정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첫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33년 만이다.

이 같은 사실이 최초로 보도되기 8일 전에 자신이 “순경”임을 자처한 네티즌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이 붙잡혔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10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잡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을 “순경 단 지 얼마 안 된 초급 경찰”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경찰서 근처에 있는 교도소에서 난리가 났다”며 “십수 년 전 보관해 놓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 용의자와 (이 교도소 재소자의)DNA가 같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뉴스 뜨고 난리 날 듯(하다)”이라며 “오늘 (영화)‘살인의 추억’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자신을 “순경”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지난 10일 자신을 “순경”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 [디시인사이드 홈페이지 캡처]

이 글은 현재 삭제됐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신원이 드러났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캡처 이미지 형태로 온라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신기하다’, ‘경찰이다 보니 수사 상황 유출 이런 것으로 걸릴까봐 삭제한 것이 아닐까’, ‘용의자가 재소자인 점으로 보면 이 글은 사실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시기에 공개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해당 캡처 이미지가 첨부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물에 ‘뉴스에서 ‘(범인과)DNA가 일치하는 사람이 지난 7월에 나왔다’고 하는데 왜 지금 공개하냐’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배우 송강호 씨가 주연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되기도 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 사이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태안읍·정남면·팔탄면·동탄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미스터리 연쇄 살인 사건이다. 1980년대 온 국민을 공포에 몰아넣으며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