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은 여름인데, 가을 왔다고 방심한 결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고 9월 음식물 관리에 방심하면 큰일 나겠다. 최근 5년간 9월의 식중독 발생 건수가 7월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 한 달 발생한 식중독은 전체 건수의 15%를 차지했다. 9월 한낮은 한여름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4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월별 식중독 발생건수는 8월(1727건), 9월(1414건), 5월(834건), 6월(823건), 개학직후인 3월(559건), 7월(470건), 10월(445건) 순이었다. 선선해졌다고 방심한때(9월), 갑자기 더워진때(5월), 다중급식 시설 대비책이 덜 갖춰졌을때(3월)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9월 한달만 따지면, 2014년 27건으로 한해 발생건의 8%를 차지했고, 2015년 8%(28건), 2016년 10%(39건), 2017년 9%(31건)였다가, 지난해9월엔 무려 15%(56건)로 치솟았다.
5년간 계절별 연평균 식중독 발생건수는 봄(3~5월) 25%, 여름(6~8월) 32%, 가을(9~11월) 27%, 겨울(12~2월) 17%였다.
5년간 가을철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28%,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4% 증가했다. 여름이 갔겠거니 하며 방심한 결과이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세척한 채소, 도축 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에 통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가금류, 수산물, 육류 세척 시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채소류는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 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였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므로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하여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혀야 하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