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위랭커 출전자 많을수록

우승자 배점 반영점수 높아져

국내 한화클래식이 레벨 최고

LPGA 5대 메이저 우승땐 100점

JLPGA 토토재팬클래식 53점

지난주 박채윤이 우승을 차지한 한화클래식이 현재 국내 여자투어 중 가장 우승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박채윤이 우승을 차지한 한화클래식이 현재 국내 여자투어 중 가장 우승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골프랭킹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내 여자 골프대회는 지난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메이저인 한화클래식2019로 밝혀졌다.

롤렉스 세계여자 골프랭킹이 3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대회의 필드 레벨은 238점으로 국내 대회 중에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챔피언인 박채윤(25)의 세계 골프 랭킹도 우승자에게 주는 포인트 20.5점을 적용해 종전보다 27계단 오른 세계 78위로 조정되었다.

이 대회는 3일 발표된 세계 골프랭킹 10위 넬리 코다(미국), 15위 김효주(24), 22위 지은희(32) 등 세계 랭킹이 높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뿐만 아니라 일본여자골프(JLPGA)투어의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가와모토 유이 등의 선수도 출전하는 한, 미, 일 국제 투어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필드 레벨이 높았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6(23)가 받은 포인트는 무려 22점이었다.

올해 한국에서 우승자 포인트가 두 번째 높았던 대회는 세계 골프랭킹 1위 고진영(24), 8위인 박인비(30)가 출전한 제주삼다수마스터스였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유해란(18)은 우승 포인트 19.5점을 받아 세계 랭킹이 1313위에서 199위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미국, 일본, 한국, 유럽 등의 투어가 모인 세계 골프랭킹 위원회에서는 남녀 랭킹 상위권 선수가 얼마나 많이 출전하는가에 따라 대회마다 추가의 필드 레벨 포인트를 부여한다. 따라서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올수록 우승자 배점이 높아진다.

LPGA투어의 5대 메이저에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번에 100점이 주어진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고진영이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올랐고,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의 세계 랭킹이 46위에서 14위로 껑충 뛴 것도 그 덕분이다.

기아클래식, 뱅크오프호프 파운더스컵, 휴젤에어프리미어LA오픈 등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의 우승 포인트는 62점으로 메이저 다음으로 높게 평가받는다. LPGA투어지만 JLPGA와 공동 개최인 토토재팬클래식은 53점, 중국에서 열린 뷰익LPGA상하이는 50점을 적용받았다.

LPGA투어의 대부분 대회에서 배점이 높고 그 다음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다. 내셔널타이틀인 일본여자오픈은 지난해 우승 포인트가 22점이었다.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토너먼트의 우승 포인트는 20.5점, 배선우(25)가 최근 우승한 홋카이도메이지컵은 19.5점이었다. 이처럼 대체로 LPGA-JLPGA-KLPGA투어 순서로 대회마다 필드 레벨이 결정된다.

한국은 세계 골프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26) 외에 4위 이정은, 8위인 박인비까지 톱10에만 4명이 들어 있다. 상위 100등 이내에 한국선수는 37명, 500등 이내에는 144명이 들어 있는 골프 최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적인 메이저 대회가 세계 랭킹 체계 하에서는 저평가되는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과 KLPGA의 가장 전통있는 KLPGA챔피언십은 우승 포인트가 각각 19점이었다.

KLPGA는 2일 반가운 뉴스를 전했다. 메이저인 한국여자오픈과 KLPGA챔피언십의 월드랭킹 포인트가 상향됐다는 것이다. 지난 7월말 영국에서 열린 세계여자골프랭킹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메이저 대회의 포인트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우승 포인트를 상향했다고 한다.

한국여자오픈의 지난 5년간 평균 포인트는 206.2, KLPGA챔피언십은 181.2포인트였다. 이번에 포인트 상향 조정을 통해 두 메이저 대회의 포인트는 350포인트로 확정됐다. JLPGA의 일본여자오픈과 JLPGA챔피언십도 350포인트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우승 포인트는 1.5배 이상 늘어난다. 이번에 상향된 포인트는 내년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선발 마감 기간인 6월29일 이후부터 적용된다.

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