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상 7년만에 국빈방문…4일엔 양곤 경제협력 산단 기공식 기조연설
[헤럴드경제(네피도)=강문규 기자]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두번째 순방국인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도착했다. 한국 정상으로 7년만에 미얀마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얀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참석을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바로 문 대통령은 윈 민 미얀마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실질적인 정상인 수치 고문과 회담에서 한-미얀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미얀마는 간선제 대통령제 국가로 대통령이 국가원수 겸 행정 수반이지만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수치 고문이 실권을 장악하고 외교부 장관, 대통령실 장관을 겸직하며 사실상 국가수반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치 고문과의 정상회담에서 로힝야족 학살 논란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피난민들의 자발적이고 안전하며 존엄한 귀환을 위한 환경이 조속히 조성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에 따라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양해각서 서명식과 스쿨버스 기증식이 이어지고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4일 문 대통령은 미얀마 네피도에서 양곤으로 이동해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 이 산단은 한국 기업을 위한 미얀마 최초의 산단이자 한국 공기업이 신남방국가에서 산단을 조성하는 최초의 사례다. 기공식은 비즈니스 포럼과 함께 열린다.
미얀마는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시장과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2011년 민선정부 출범이래 뒤늦게 대외개방을 해서 아직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은 나라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200여개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서 활동 중이지만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3일 첫 순방국인 태국에서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론칭쇼 등에도 참석해 기업인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사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