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프리미엄 ‘더 뉴 GLE’ 출격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가세
제네시스 ‘GV80’ 11월중 도전장
‘내수 49%’ SUV 불꽃경쟁 예고
신형 성공여부, 올 실적 좌우할듯
글로벌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대세가 된 지 오래다. 어떤 SUV가 소위 대박을 치는냐에 따라 업계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동차업계의 ‘실적 가늠자’가 됐다.
자동차 업계가 SUV에 주력하는 이유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SUV가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 75만여대 가운데 SUV 비중(RV·픽업트럭 포함)은 절반에 가까운 48.8%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를 감안해 올해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 기아차, 쉐보레, 제네시스 등 ‘핫’한 SUV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3일 프리미엄 SUV ‘더 뉴 GLE’를 공식 출시한다. GLE는 199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메르세데스-벤츠 SUV 모델 중 가장 사랑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GLE 450 4MATIC 가솔린 모델과 GLE 300d 4MATIC 디젤 모델을 먼저 선보인다. 두 모델 모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겸비했다.
더 뉴 GLE 450 4MATIC에는 3.0리터 트윈-터보 차저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토크 51kg.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EQ 부스트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토크가 가속 시 내연 기관에 추가적으로 더해진다. 벤츠의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도 탑재한다.
한국지엠도 하반기 SUV ‘트래버스’로 침체된 내수시장에서의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고배기량에 큰 차체, 넉넉한 실내 공간 등 전형적인 미국의 SUV 강점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트래버스는 현대차의 ‘펠리세이드’와 포드의 ‘익스플로러’의 틈새를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트래버스는 3m가 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1열 뒤 적재공간 2780ℓ, 2열 뒤 적재공간 1636ℓ, 3열 뒤 적재공간 651ℓ 등을 자랑한다.
큰 차체에 걸맞게 힘도 강력하다. 3.6ℓ V6 가솔린엔진을 탑재해 미국 기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차도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격시킨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2016년 이후 3년만에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현대차 펠리세이드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국산 동급 유일의 3.0 6기통 디젤 엔진을 적용, 대형 SUV 본연의 강력한 토크 발휘와 든든한 동력성능에 중점을 뒀다. 여기에 안정적 주행감을 더해주는 프레임 바디와 새롭게 적용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을 통해 운전의 재미를 높였다. 전자식 4WD와 함께 험로 주행 모드는 물론 첨단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SUV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든 제네시스도 도전장을 내민다. 바로 11월 경에 선보일 ‘GV80’이다.
최근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임원 20여명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GV80 최종 품질 점검에 나서는 등 출시가 임박했다.
오는 11월 판매 예정인 GV80은 제네시스의 새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에 스스로 차선 변경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보조 2단계 기능인 HDA II를 탑재하는 등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현재 제네시스 GV80은 3.5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3.0리터 직렬 V6 엔진을 장착해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 SUV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만큼 그 영향력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줄줄이 출시되는 신형 SUV의 성공 여부가 자동차업체 올해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