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발행 등 파생상품 투자 줄이는 NH투자증권
한투, 국내 줄이고 해외에 집중할 것
미래에셋대우는 자산 매각 계획으로 리스크 완화
삼성은 IB 올인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권사 수장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새롭게 수립, ‘위기 관리’ 경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 되는 초대형증권사들은 위험도가 큰 주식 및 자기자본 투자(PI)를 줄이고, 금과 채권 등 안정자산 위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줄이도록 지시했다. DLS(파생결합증권) 사태에 이어 최근 홍콩시위로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증권사별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현황을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의 ELS 발행 규모는 1조9998억원으로 7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4조411억원), 미래에셋대우(3조8959억원)등에 이었다. NH투자증권의 ELS 발행은 다른 증권사 대비 규모가 적었다.
정 사장은 “하반기 ELS발행 등 파생상품을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며 “안정성 위주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에서의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판로를 찾을 계획이다. 정 사장은 “국내 증시가 매우 어려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내투자는 줄이고, 앞으로 해외에서 판로를 모색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홍콩법인 20억원, 베트남 시장에서는 29억원의 순익을 올린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셀다운(자산 재매각)을 통해 총투자자산과 총위험 관리에 들어갔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해 일정 부분 성과 있는 자산들을 하반기에 매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도 다른 리스크가 큰 투자 부문으로 줄이고, IB(투자은행)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을 봐도 IB 운용 순영업수익 비중이 전년보다 8% 확대된 50%를 기록했다”며 “ IB부문을 더욱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