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초대비 45%↑
52주 신고가도 경신
하반기 영업익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맥주업계 성수기인 여름이 지나가고 있지만 하이트진로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증권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전날 장중 연고점인 2만37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 주가(종가 기준)가 45.40% 뛰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가 2.03% 꺾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하이트진로의 질주 배경은 신제품에서 찾을 수 있다. 맥주 ‘테라’, 소주 ‘진로이즈백(이하 진로)’, 발포주 ‘필라이트 바이젠’ 등 야심차게 쏟아낸 신제품들이 일제히 ‘대박’ 조짐이다. ‘테슬라(테라+참이슬)’란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애주가 사이에서 인기를 끈 테라는 7~8월에만 2억병이 팔려나갔다. ‘뉴트로(새로움과 복고를 합친 신조어)’를 표방한 진로는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으며 없어서 못 팔 정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제품은 초기 마케팅 비용을 발생시켜 상반기 431억원 당기순손실을 가져온 원인이었지만, 하반기엔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 효과도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는 337억원으로 2배 가까이(91.4%)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연초 평균 2만1333원이었던 적정주가 수준을 지난 31일 2만5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8월 한 달 동안에만 테라 매출액이 25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점유율도 10%대 중후반인 하이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산 불매운동 등으로 주춤한 수입맥주의 시장점유율 일부도 테라가 가져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소주 매출 성장률이 2분기 9% 정도에서 3분기 10%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맥주·소주 점유율이 오르고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하는 데다 영업이익률이 좋은 회사 특성상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