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령기 아동의 감염병 위험 높아

-홍역,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 주의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도록 교육해야

신학기 시작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감염병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신학기 시작으로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감염병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 지난 주 개학으로 학교에 간 김모(10)군은 등교한지 사흘째 되는 날 갑자기 열이 나면서 발진까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났다. 부모는 아이의 열이 40도까지 오르자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고 홍역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름방학동안 집에서는 아픈곳 없이 지내던 아이가 학교에 보내자마자 전염병에 걸린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돌보며 아이의 위생관리에 더 신경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9월 본격적인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동들의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성인보다 각종 감염병에 취약하기에 평소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의 개인위생 교육에 신경써야 한다.

미취학 아동이나 학령기 아동에게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은 홍역,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백일해, 유행성각결막염 등이다. 특히 이런 감염병은 주로 비말(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입자) 또는 공기로 전파되기에 서로 접촉이 많은 아동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우선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잠복기는 7~21일 정도이며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발진이 목 뒤나 귀에서 시작에 몸통과 팔다리로 퍼지는 특징을 보인다.

올 해 초 유행했던 홍역은 당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주로 30대 이상에서 발병했다. 학령기 아동에게서 발병이 높지 않았던 이유는 예방접종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홍역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백신 2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김민지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없을 경우 90%가 감염될만큼 전염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예방접종을 하면 면역력을 가지게 되고 설사 발병한다 해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고 합병증도 적다”고 말했다.

수두 역시 신학기 아동들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다. 잠복기가 10~21일 정도인 수두는 미열, 수포성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2차 피부 감염,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는 “수두는 치명률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며 “특히 가려운 증상으로 긁는 아이가 많은데 이러다보면 세균에 감염돼 흉터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흔히 '볼거리'라고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2일 이상 지속되는 귀·턱 주변 침샘의 부종과 통증이 특징이다. 역시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로 전파된다.

백일해도 이 시기 유행하는 감염병 중 하나다. 실제 지난 해 9월 만 7~12세 사이 단체생활을 하는 아동들에게 백일해가 유행하자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백일해 역시 비말 감염에 의해 전파되며 전염성이 강한 특징을 보인다. 콧물, 발작적인 기침, 기침 후 구토가 주요 증상이며 4~21일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심하면 폐렴, 중이염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다행히 이런 전염병들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예방접종 스케줄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기만 해도 해당 질환들의 감염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예방접종과 함께 생활에서는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외출 후나 학교에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비누나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적당한 운동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