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소비자 접점 넓히기 한창 오비맥주 ‘야스 캠페인’ 소비 어필 하이트진로, 컬래버·축제 2030 주목 수입 생맥주 판로 확대·식품 페어링도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맥주 성수기를 잡기 위한 주류업계 행보가 바쁘다. 브랜드 광고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종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각종 페스티벌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점 넓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 ‘카스’ 점유율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여름 시장을 겨냥한 ‘야스(YAASS)’ 캠페인 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카스 점유율은 한때 60%가 넘었지만, 수입맥주 공세에 현재는 45.8%(유로모니터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야스는 카스 브랜드 이름을 의성어식 감탄사 형태로 변형시킨 것으로, 소비자 선택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 의견에 의존하는 ‘메이비(결정장애) 세대’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 최고 광고 제작사로 꼽히는 위든&케네디가 제작을 맡았다. 이와 함께 소비자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상호작용성) 영상도 SN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포화된 유흥시장을 넘어 가정용 시장 공략을 위해 오비맥주는 제품 사이즈 다변화도 꾸준하게 이어왔다. 카스는 기본 355㎖, 500㎖ 캔 제품 외 250㎖ 용량의 ‘한입캔’과 740㎖ ‘메가캔’을 선보였다. 발포주 ‘필굿’은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가성비를 더 높인 1.6ℓ 페트 제품을 내놨다.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30대 주 소비층과 접점을 넓히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발포주 ‘필라이트’가 팬시 브랜드 ‘버터’와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굿즈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하이트’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컬래버가 예정돼 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부산 센텀맥주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해 신제품 ‘테라’와 뉴트로 제품 ‘진로’ 등 홍보에도 나선다. 향후 유명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에 참여해 타깃 소비층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시간 준수로 인해 성수기라고 해서 근무시간이 확 늘거나 하진 않지만 공장 가동률이 소폭 상승하며 평소보다 바빠지는 건 사실”이라며 “30% 초반 수준의 가동률이 성수기엔 30% 후반~40% 초반까지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피츠’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면서 최근 새 광고를 선보였다. 피츠 뿐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클라우드’ 여름 마케팅도 검토 중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수입 생맥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롯데주류는 ‘블루문’ 생맥주 판로 확대에도 나섰다. 블루문은 지난해 6월 국내 상륙해 약 250개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올해도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부는 식품업체와 손잡고 페어링으로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피자헛과 함께 ‘피맥세트’를 최근 선보였다. 피자헛 신제품 ‘메가 크런치’와 사이드 메뉴, 카스캔 등을 세트로 구성해 단품 구매 시보다 합리적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제주맥주는 대상 청정원과 협업한 맥주ㆍ육포 세트를 홈플러스 세계 맥주 페스티벌 기간 동안 3000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