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한 벤처 청년의 설계도면 이후 상전벽해 식약처 ‘의료기기의 날’ 행사는 12회째, 24일 개최 한신메디칼 훈장, 동방의료기 대통령 표창 받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이제 병원에 가면 첨단 의료기기에 한글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의료한류 붐이 일기 시작할 때에도 의료기기 만큼은 국산화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 한 성장을 일궈냈다.
23일 민관에 따르면 한국 의료기기 산업은 관련법이 제정된지 15년만인 지난해 생산규모 6조원을 돌파했다.
오는 5월29일은 의료기기의 날이다. 숱한 기념일이 있고, 귀에 익지 않은 기념일 이름이지만, 그간 고도성장을 도모해온 의료기기 산업인들에겐 참으로 감개무량한 날이다.
‘의료기기의 날’ 기념행사는 16년전 2003년 의료기기법 제정 공포일을 기념해 2008년부터 만들어져 개최되고 있다.
1990년대 한 의료기기 벤처 청년 기업인이 정밀설계도면을 들고 벤처캐피털들을 돌며 투자를 요청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 그 설계도면은 오늘날 삼성메디슨 같은 의료기기 기업의 밀알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제12회 의료기기의 날을 맞이하여 ‘건강한 미래! 혁신성장! 의료기기 산업이 이끌어갑니다!’를 주제로 오는 24일 오전 10시 더 플라자 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엔 유공자, 정부, 산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료기기 산업에 종사하면서 국내 의료기술 발전 및 국민 보건향상에 이바지한 한신메디칼(주) 김정열 대표이사에게 훈장, 동방의료기(주) 안병산 대표 등 3명에게 대통령 표창, 서울대학교 병원 오승준 교수 등 4명에게 국무총리 표창 등 총 49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나고 진행되는 특별 강연에서는 한국 IBM 김세열 상무가 ‘블록체인을 통해 변화될 산업의 혁신사례 및 미래’를 주제로 의료기기 미래 전망을 발표한다.
의료기기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혁신성장을 견인할 분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3차원(3D) 프린터, 로봇, 인공지능(AI), 유전자 분석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융합한 의료기기 개발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해 생산실적이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9.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발전에 기여하신 업계 종사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의료기기 산업이 국민의 건강한 미래와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향후에도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