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기대감 키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비트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5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83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보다 4.3%가량 낮지만, 지난해 12월 30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 4월 30일 600만원 선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급격히 상승해 이달 9일 700만원대에 진입했고, 11일 8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80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외 유명 기업들이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가상화폐가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에 기반을 둔 결제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암호화폐로 관심을 쏠리면서 이익을 본다는 해석도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무역갈등으로 인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이번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갈등의 빠른 해결이, 반대로 가상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무역갈등이 지속되는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