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채권펀드 안전자산 선호 주식형은 3개월 연속 자금유출 지난달 국내 펀드 수탁고가 사상 최초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에는 돈이 몰렸지만,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으로 주식형 펀드에서는 3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국내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6% 증가한 605조6000억원으로 600조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2.9% 늘어난 59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는 법인 분기 자금수요 해소로 순유입이 두드러져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9조원(9%) 증가한 10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8일 기준 MMF 순자산은 120조235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다.
수시로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식 투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해, 법인 자금수요 등 계절적 요인 외에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증가한다.
증시불안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의 쏠림현상도 지속돼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조1000억원(2.8%) 늘어난 111조원을 나타냈다.
반면 주식형 펀드에서는 GDP 역성장과 부진한 기업실적 등의 요인으로 3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출돼,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1조원(1.2%) 감소한 8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3%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대체투자의 매력이 커지면서 실물형 펀드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부동산펀드에는 2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이 전월 말 대비 2조7000억원(3.3%) 늘어난 8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재간접 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6.3% 늘어난 30조3000억원을, 파생상품 펀드 순자산은 2.1% 증가한 50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윤호 기자/youk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