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현직 경찰 간부가 내부 인트라넷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수사와 관련해 “경찰 고위층이 정권 눈치를 보고있다”고 비판한 게시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1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게시글은 전날 ‘폴넷’에 올라왔다. ‘검찰에 보기 좋게 퇴짜 맞은 경찰의 수사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충남 홍성경찰서 소속 이모 경위는 “손석희 사건에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의 변호사가 경찰 앞마당에 똬리 틀고 들어앉아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하는 현실을 보며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아울러 “경찰 수사의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려 외부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할 상대가 민변 출신 변호사 외에는 없었느냐”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 하나 자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데, 수사권 가져온다고 또 다시 민변에 물어보고 의견 구해 처리하지 말라는 보장이 있느냐. 하위직에게는 정치적 중립 지키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고위직 경찰)들의 이런 행동이야말로 정권 눈치보는 정치적 판단, 정치적 행동이 아닌지 묻는다”고 지적했다.
이 경위의 비판 글은 13일 오후 1만건 이상의 조회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을 통해 많은 경찰 간부가 이 경위의 게시글에 의견을 달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검찰의 재지휘를 받고 보완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손 대표의 배임 혐의 시점과 사건 배경을 명확히 해달라고 경찰에 주문했다. 아울러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의 공갈미수 혐의 등과 관련해서도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며 “보완 수사를 한 뒤 이달 말까지 다시 의견을 보내달라고 경찰에 재지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손 대표를 폭행ㆍ배임 혐의 등으로, 프리랜서 기자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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