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집회 사상자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요구 -“요구사항 관철될 때까지 장기전 갈 것” -서울시 “불법텐트 단호하게 대응하겠다”
[헤럴드경제=성기윤 기자ㆍ김용재 인턴기자] 대한애국당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텐트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대한애국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광장을 불법적으로 점유한 데 대해 법적으로 강경대 응하겠다는 입장이고 대한애국당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버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천막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3ㆍ10 희생된 태극기 애국열사 5인의 희생은 공권력 살인이다. 아무도 3월 10일 진상규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국민들께서 3월 10일, 공권력에 의해 살해당하신 다섯 분과 지금도 행방을 알수 없는 아홉 분에 대한 진실규명은 진실을 아는 그날까지 책임자가 처벌을 받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헌재에 접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 결정했다. 당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일부가 행사용 스피커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조 대표가 ‘애국열사’라고 지칭하는 인사들은 당일 사망한 인사들을 지칭한다.
대한애국당원 한동규(65) 씨는 이날 연석 회의에서 “떨어지는 스피커에서 동지 다섯 명이 죽었는데 경찰과 서울시장은 이 사실들을 숨기고 있다”면서 “동지들의 희생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 박창수(65) 씨는 “모든 시민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그동안 광화문에 오만 종류의 텐트가 있었는데 왜 예전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지금은 천막을 철거하느냐”고 항변했다.
한편 서울시는 대한애국당이 지난 10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광장점거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 지난번 자유한국당의 불법 천막농성 시도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을 불법”이라면서 “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대한애국당에 13일 오후 8시까지 천막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을 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다.
대한애국당은 입장문을 통해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에 대한 광화문 집회 당시 집회에 나섰던 ‘애국열사’ 5명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애국당 관계자는 “애국열사는 경찰에 의해 떠밀리고 스피커로 맞아 죽음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민들 불편 최소화하기 위해 확대 예정은 없지만 요구사항 관철될 때까지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