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현대ㆍ기아차 美 합산점유율 8.2%…2년만에 최고치 - 현지 업체 점유율 하락 불구, 현대ㆍ기아차 선전 - 美 실적 개선에도 中 시장이 ‘발목’…제3시장 공략해 실적 회복 ‘전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모처럼 미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전체 글로벌 판매량까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등 실적 회복에 공력을 들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합산 점유율 8.2%를 기록하며 2017년 4월(8.2%) 이후 2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현대차가 지난달에만 5만702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4.3%를 나타냈고, 기아차도 5만1384대를 팔아 3.9%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1월부터 누적판매량도 꾸준히 늘어 1~4월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0만8812대, 기아차는 5.9% 증가한 18만7981대를 판매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이같은 실적은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현지 완성차업체는 물론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 비교해 의미가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는 판매량 및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올해 1~4월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529만81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의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하락세다. 중국 실적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도매(판매법인이 딜러에 판매한 차량) 기준 각각 13만1000대, 8만50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현대차는 19.4% 판매량이 감소했고, 기아차는 0.8% 늘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중국 시장에서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제3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 3일 인도시장에서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뉴’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신흥시장을 겨냥한 베뉴는 첫날에만 2000대 계약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현대차의 인도 SUV 신기록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도 바짝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달 중 북미용 팰리세이드를 울산항에서 선적해 다음달 초 미국에 투입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도물량 대부분은 현지 현대차 대리점에서 전시 및 시승용으로 활용되며 본격 판매는 7월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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