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 기업 971곳 설문…평균 휴직기간 9.5개월 - 기업 10곳 중 7곳 “육아휴직 부담”…정부 인센티브 강화 요구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정부가 출산률 제고를 위한 ‘일-가정 양립’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육아휴직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7일 기업 971개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여성 직원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48.9%였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85.6%가 사용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42.4%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평균 휴직 기간은 9.5개월로 집계됐다.
정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남성 육아휴직이 크게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낮았다. 조사대상 기업 중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직원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14.2%에 불과했다.
이 처럼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육아휴직이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직원들의 육아휴직과 관련해 전체 기업 10곳 중 7곳(68.3%)이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돼서’가 50.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체인력 채용에 시간과 비용이 들어서’(48.3%)가 뒤를 이었으며, ‘현재 업무에 차질이 발생해서’(43%), ‘복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24.6%), ‘대체인력의 숙련도가 낮아서’(20.2%) 등의 순이었다.
육아휴직에 부담을 느껴 사용을 제한한 경험이 있다는 기업도 28.1%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사용 자체를 강제로 제한’(34.4%ㆍ복수응답), ‘기간 단축 권고’(32.3%), ‘미사용 권고’(28.5%), ‘기간을 강제로 제한’(22%)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기업들은 육아휴직 사용이 확대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보조금ㆍ법인세 감면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38.4%), ‘경영진의 의식변화’(34.3%), ‘남녀 육아 분담 및 고용 평등 공감대 형성’(13.4%), ‘제도 남용을 막는 직원들의 책임의식’(9.8%)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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