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르 총리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어…협의해나가자” 양국 정부, 보건 분야 협력의향서 등 8개 분야 협정·MOU 체결
[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배문숙 기자]지난 30일부터 쿠웨이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총리는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콜롬비아ㆍ에콰도르 공식 방문과 미국ㆍ포르투갈 비즈니스 방문을 포함해 9박11일 간의 경제 외교를 가동 중 이다.
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의 회담에서 알주르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100억 달러) , 알주르 북부 수전력 담수화 발전소 사업(40억 달러), 무바라크 알카비르 항만정비사업(7억 달러) 등 총 147억 달러(한화 17조원)규모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뉴자흐라 공공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 대상자인 서울대병원의 조속한 위탁운영체제 구축 ▷양국 경제공동위원회의 올해 안 재가동 ▷‘비전 2035’(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전략위원회 설치·가동 ▷인천공항공사의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위탁운영 참여 등 총 8대 주요 협력 과제를 제안했다.
양국 정부는 이 총리와 자베르 총리의 회담 직후 ▷정부간 문화협정 개정(외교부) ▷외교연수원간 협력(외교부) ▷경제자유구역 협력(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진출지원 협력(코트라) ▷보건분야 협력의향서(보건복지부) ▷세관상호지원(관세청) ▷부패척결 협력(국민권익위원회) ▷경호안전분야(대통령경호처) 등 8개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이 총리는 이날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바얀궁에서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을 예방, “양국은 수교 이래 40년간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해왔다”며 “한국 기업이나 공공 부문이 수행한 쿠웨이트의 큰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서 한국이 쿠웨이트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총리는 사바 국왕이 추진 중인 ‘비전 2035’와 관련, “한국이 기여했으면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쿠웨이트 비전 2035 전략위원회를 설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바 국왕은 “어떤 형태로든 비전 2035 이행을 위한 위원회 설립이 좋다고 본다”며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좋은 논의를 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쿠웨이트 알자흐라 지역에 신축된 뉴자흐라 공공병원을 방문했다. 이 병원은 1170병상 규모의 초대형 3차 공공병원으로 지난해 5월 쿠웨이트 보건부 대표단이 한국 측에 위탁운영을 제안했다. 서울대병원이 경쟁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현재 계약 협의 단계다.
이 총리는 “서울대 병원이 뉴자하라 공공병원 위탁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있는데 안정적인 위탁운영체제로 가기 바란다”면서 “오늘 체결한 MOU을 기반으로 몇 가지 단계가 있지만 내일(2일) 국회의장을 만나서 서울대병원의 안정적인 위탁운영체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총리의 복장도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한 쿠웨이트시티 북부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식에 참석할 때 회색빛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총리가 교량의 색상인 회색과 주변 바다의 푸른색을 조합한 복장으로 직접 선택했다는 것이 총리실의 설명이다. 넥타이에는 자베르 코즈웨이의 주탑 모양인 돛단배 무늬들도 촘촘하게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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