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3시이후)낙동강 물 분쟁, 부산ㆍ경남 상생의지로 풀어야

-최인호 의원, 낙동강 하류 맑은물 확보대책 토론회 개최 -부산ㆍ경남 국회의원 9명, 부산ㆍ경남 담당국장 참석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하류 지역 주민들을 위한 맑은 물 확보 토론회가 국회에서 마련됐다.

11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 주관으로 ‘낙동강 하류 맑은물 확보 대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부산ㆍ경남 동부를 지역구로 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9명(김영춘, 김정호, 김해영, 민홍철, 박재호, 윤준호, 서형수, 전재수, 최인호)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 가톨릭대 김좌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낙동강 하류 인근 지역의 맑은 물 안정적 확보에 대한 집중 토론이 이뤄졌다.

이번 토론회는 중앙ㆍ지방정부, 환경단체, 학계, 정치권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낙동강 맑은 물 확보 방안에 대한 상생의 대화 테이블을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표자로 김좌관 교수가 ‘낙동강 하류 인근 지역 취수원 다변화 방안’, 인제대 박재현 교수가‘낙동강 중하류의 안전한 상수원수 확보를 위한 수질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토론자로 환경부 김영훈 물환경정책국장, 부산시 송양호 물정책국장, 경상남도 정석원 환경삼림국장,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함세영 교수, 부산 생명그물 이준경 대표, 경남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발제를 통해 낙동강 수질개선과 청정상수원 확보에 대한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청정상수원 확보에 대해서는 경남도와의 상생을 위해 기존 남강댐 계획에서 남강하류 자연정화 계획으로 변경하고, 부경수자원공사 설립을 통한 개발이익 공유 방안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재현 교수는 미국·일본 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인공습지 조성을 통해 상수원수 개선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최 의원은 “낙동강 맑은물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의 충돌과 정부의 의지부족으로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다”며, “오늘 토론회를 준비한 이유도 30년 이상 지속된 낙동강 물 문제가 더 이상의 주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생의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이다”고 말했다.

낙동강 물 관리는 지난 12월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특별 주문이 있었고, 조명래 환경부 장관 역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문제, 하류지역 취수원 다변화 등 현안사항에 대해 연내 대책 발표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