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고 인기끌며 주류로 부각 신세계백화점 ‘진…’ 존 꾸며 롯데도 ‘마크엠’ 업계 최초 입점 입점 수수료 파격적 제안 등 주요 백화점 유치에 공 들여
백화점 업계가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 모시기에 한창이다. 한때 마니아층 위주로 비주류 문화를 형성했던 스트리트 패션이 이제는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큰 인기를 끌면서 주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점 신관 8층을 리뉴얼하며 ‘진ㆍ스트리트 캐주얼’ 존으로 꾸몄다. 매출 상위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를 매장 안쪽에 입점시키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스트리트 브랜드 ‘널디’(Nerdy)와 ‘커버낫’(Covernat)을 입구에 배치했다. 주요 공간에 기성 브랜드와 트렌디한 브랜드를 동시에 입점시켜 기존 30~50대 고객은 물론, 유행에 민감한 10~20대 고객까지 잡겠다는 것이다.
널디는 2017년부터 지코, 아이유, 워너원 등 아이돌이 즐겨 입는 트레이닝복으로 인기를 모으며 급성장했다. 온라인 브랜드로 론칭한 지 1년여 만에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하며 3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에 집중했다면, 널디는 물량을 확대하고 외형을 키우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이러한 전략이 10~20대 고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백화점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는 촉망받는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의정부점 등에 커버낫을 입점시켰다.
커버낫은 ‘디스이스네버댓’, ‘아더 에러’ 등과 같이 10~20대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젊은 스트리트 브랜드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3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MARK M)을 업계 최초로 입점시켰다. 자유분방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를 타깃으로 삼은 마크엠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편집샵 ‘무신사’에 입점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늘리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이러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에게 파격적인 입점 수수료를 제안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일반 캐주얼 브랜드의 입점 수수료가 30% 중반대라면, 스트리트 브랜드는 이보다 10% 가량 낮춘 20% 대에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스트리트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인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스트리트 브랜드의 인기 요인으로 감도 높은 디자인, 브랜딩 등을 꼽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스포츠 브랜드가 캐주얼해지고, 캐주얼 브랜드가 스포티 해지는 가운데, 스트리트 브랜드가 그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제도권 브랜드도 유사한 상품을 선보이지만, 10~20대 고객들은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의 감성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