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도 7%대 하락 기관 이틀째 대량 순매도 공세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쇼크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현지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은 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14.7% 하락하며 2만600원에 거래됐다. 전날 가격제한폭(29.90%)까지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98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도 1943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달 29일 2조1020억원을 기록했던 시총은 이틀간 1조원 가량 증발해 현재 1조256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순위도 10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이날 오전 7.12% 하락하며 4만8950원에 거래됐다. 기관이 50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은 종전 858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자체 재조사 결과 인보사 구성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니라 GP2-293세포(사람의 배아에서 얻은 신장세포)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국내 라이선스 파트너인 코오롱생명과학은 시판 중인 인보사의 제조, 유통 및 판매를 중지했다. 코오롱티슈진도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을 잠정 보류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보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다른 제약ㆍ바이오주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15년간 구성성분을 잘못 알았다는 점은 황당하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문제일 뿐 제약바이오 섹터 내 다른 기업들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