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R의 공포’ 엄습 증권가, 배당ㆍ우선주 주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에서 촉발된 ‘R(경기침체)의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자 증권가는 고배당주로 대표되는 ‘일드(yield)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등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2일(현지시간) 장중 2.428%로 3개월물(2.453%) 밑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25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가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장기물 수요가 높아져 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한다. 반면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물은 중앙은행 완화 기조에 따라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떨어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시중금리 상황과 관계 없이 고정적 배당ㆍ이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일드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고배당주다. 통상 배당주는 금리가 하락하거나 증시가 부진할 때 수익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2015년까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갖혀있을 때 배당주의 성과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중호 전략가와 염동찬 연구원은 “전 세계적 완화적 통화정책이 한국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배당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개선에도 4분기 주가가 하락한 데다,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부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통적 고배당주와 우선주 등으로 표방되는 일드 자산을 괄목상대할 시점”이라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을 안전마진으로 확보한 채 주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일드 자산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점철된 시장의 실효성 높은 안전지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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