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최근 재앙수준으로 나빠진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뷰티 아이템이 소비자들로 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가운데 씨큐브가 미세먼지 차단기능이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용 소재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씨큐브는 국책과제 ‘미세먼지 및 자외선 차단 복합기능을 갖는 안티폴루션 화장품용 고기능성 세라믹 복합소재개발’ 주관기관으로 오는 7월말까지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소재를 사용한 ‘선케어 제품’이 출시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이란 미세먼지 등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제품이란 의미의 합성어다.
씨큐브는 그간 안티폴루션 화장품용 고기능성 세라믹 복합소재 개발을 위해 기존에 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나노 입자형 TiO2가 아닌 새로운 개념의 판상형 TiO2 소재를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이 소재는 자외선 차단 기능뿐만아니라 기존 TiO2의 단점인 백탁현상과 거칠고 뻑뻑한 사용감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타입의 소재다. 또한 이 소재에 표면처리를 하면 피부에 부착돼 피부 트러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초미세먼지(PM 2.5)가 피부에 달라붙는 것을 막울 수 있다. 다시말해 도시 환경 내 유해인자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개념의 안티폴루션 화장품용 고기능성 세라믹 복합소재인 셈이다.
최근 초미세먼지 노출이 누적될수록 얼굴 피부 주름이 더 생긴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되며 화장품 업계에서‘안티폴루션’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종희 교수팀은 최근 유럽피부과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최신호에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투하면서 과량의 활성산소를 생성함으로써 점진적인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아토피, 알레르기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만 문제가 될 것으로 봤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매일매일의 초미세먼지 침착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잔주름 등의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초미세먼지가 모공을 뚫고 들어가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