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2018년 6월 나뚜루 인수 이후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나뚜루 본연의 이미지였던 자연주의로 돌아와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롯데제과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 7년만에 다시 자연주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나뚜루는 이번 브랜드 리뉴얼에서 ‘자연을 담은 아이스크림’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난 1998년 첫 론칭 당시 내세웠던 자연주의를 다시금 꺼내들은 것.
롯데제과는 나뚜루의 로고도 기존의 구름 형상을 더욱 심플하게 살렸다. 유통점 판매 제품 패키지는 맛 별로 색깔을 달리하는 등 변화를 줬다. 시그니처 제품인 녹차 맛의 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바닐라 맛의 생크림을 국내산으로 바꾸는 등 품질 고급화도 함께 추진했다.
나뚜루는 1998년 자연주의 콘셉트로 론칭하며 20~30대 여성층에 큰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선보인 녹차 등의 아이스크림은 외국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부침도 있었다. 2011년 롯데 GRS로 넘어가면서 나뚜루는 전문점의 시장확대를 위해 주요 고객 연령대를 낮춰 이듬해 ‘나뚜루POP’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기존의 자연주의 대신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 변신을 꾀했다.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우며 10대 공략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2018년 6월 다시 롯데제과로 돌아오면서 8개월 간의 자체 브랜드 분석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중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나뚜루 본연의 강점을 내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뚜루는 브랜드 리뉴얼을 맞아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나뚜루는 자연의 순수한 이미지와 잘 맞고 나뚜루의 주요고객인 20~30대의 여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모델로 ‘대세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배우 장기용을 발탁했다. 롯데제과는 향후 장기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연에서 찾은 원료를 강조하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