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속전속결 임금협상…인천석화는 노사협력 대상 수상 - 노사관계 리스크 해소 통한 경영ㆍ생산성 강화 선순환 모델로 주목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SK에 새해들어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책임ㆍ투명경영 철학이 실체화되며 새로운 총수 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산가치 재계 2위 등극까지 가시화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여기에 협력ㆍ상생을 기반으로 한 노사문화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SK의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 올해 임금협상을 단 30분 만에 마무리짓는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노사 양측의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협상안 합의 이후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주춧돌로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협상의 속전속결 타결은 2017년 노사 양측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임금인상률을 맞추기로 합의한 이후 3년째 이어진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모범적인 노사문화와 관련해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해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SK인천석유화학 역시 노사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달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관한 한국노사협력 대상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모적인 임금단체협상 관행을 과감히 없앤 것은 물론 임직원들이 임금의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공유모델을 도입하며 회사는 물론 지역ㆍ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불안한 노사관계는 기업들의 영원한 숙제다.

특히 최근처럼 경기 악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노사리스크까지 관리해야하는 회사의 입장에선 노사관계가 곧 생산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한국경제연구학회의 지난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조합 측에서 노사관계가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매출액은 그렇지 않다는 기업체에 비해 7.7% 가량 높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라는 경영 철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각 계열사들의 경영 성과도 호조를 보이며 그룹 전반에 활력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노사협력을 통한 직원들의 만족도까지 높아질 경우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룹 지주사인 SK㈜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키로 결정, 두 자리를 겸직하던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투명경영을 가속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재계에서 SK의 위상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그룹의 공정자산은 213조2050억원으로 전년대비 23조원 넘게 급증, 현재 3위인 재계 서열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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