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CEO 16년째 매년 평균 50∼70권 정독…독서+교육 전문기업 일궈 매일 220만 독자에게 보낸 ‘행복한 경영이야기’ 묶어 ‘촌철활인’ 10권 발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책을 읽는 게 업이 된 CEO. 매년 평균 60권을 읽고, 그 책에서 뽑은 정수(精髓)를 독자들과 매일 나눈다. 책을 통해 경영노하우를 얻고 또 사업을 발전시킨다.
조영탁(54) 휴넷 대표. 그는 220만 직장인 독자에게 매일 아침 ‘행복한 경영이야기’를 선물한다. 평생교육 대표로서 독서와 교육을 결합하고 실천하는 게 그의 사업이다. 책 1권을 읽고 메일 1건을 쓴다. 1건 쓰는데 1시간 이상 걸리지만 16년째 빠짐이 없다.
행경은 세계 석학과 CEO들의 명언을 경영에세이와 함께 정리한 무료 메일링 서비스. 2003년 ‘직장인의 아침편지’로 시작돼 지난해 10월 15주년을 맞았다. 15년 동안의 글을 분야별로 묶어 ‘촌철활인’ 10권도 발간했다. 촌철활인은 말 한마디로 사람을 살린다는 뚯.
촌철활인은 긍정·비전·열정·인간관계·실행 등을 비롯해 리더십·경영·역경·학습·혁신 등 주제별로 분류해 총 10권으로 구성됐다.
조 대표는 “책을 많이 읽는 사회를 만드는 게 회사의 목표이자 사명이다. 이를 통해 책과 교육을 결합시켜보려 한다”며 “책을 읽는 과정에서 뇌가 활성화되고 논리적 사고가 발달한다. 사업아이템, 경영노하우도 모두 책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빼고 매주 5일간 메일을 발송하므로, 16년째 그는 매년 50권에서 70권의 책을 읽는 셈이다. 촌철활인에는 조 대표가 읽은 책 691권을 포함해 CEO 317명, 작가 100명, 학자 163명의 어록과 잠언이 포함됐다.
조 대표는 “공자, 맹자, 소크라테스부터 하루키까지 동서고금 인류의 지혜와 명언을 10권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주제에 따라 인생의 지침이 되는 명언으로 독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르는 이를 위해 편지를 쓴다고 생각했으면 15년을 채우지 못했을 것이다. 매일 아침 행경을 기다리고 함께 해준 독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자리이타의 정신으로 행경을 써나가겠다”고도 했다.
독서왕이자 독서전문가로서 조 대표는 책을 고르는 법과 책을 읽는 법도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뽑아서 읽을 게 아니란 것이다. 머릿말, 목차 읽기 등이 좋은 책을 고르는데 필요한 사전작업이란 것.
그는 “좋은 책을 골라내는 안목이 중요하다. 책을 구입하고 보면 70% 정도는 괜히 샀다 싶은 느낌이 든다. 책을 고르는데 그만큼 신중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했다.
또 “책을 읽고 나서는 자기 나름의 독서노트를 만들어야 한다. 정독하고 중요 부분은 정리한 뒤 되새김하는 게 가장중요하다”며 “책 1권당 10쪽 정도의 요약노트를 써보라. 다독 보다는 정독 후 잘 정리하는 더 유익하고 오래 남는다”고 조언했다.
휴넷은 행경 독자를 대상으로 북러닝, 북콘서트, 북큐레이션 서비스도 해준다. 행복한경영대학도 무료로 개설, 6기까지 230명이 배출됐다. 조 대표가 주창하는 바대로 주주·직원·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회사인 ‘행복한 경영’ 실천하고 확산하는 게 대학 운영취지다.
3개월 과정 수료 후 매달 유명인사를 초청해 무료 포럼도 열어준다. 행복한 경영의 실천생태계를 확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휴넷은 장기적으로 사이버대학을 설립하거나 M&A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금호그룹에서 11년간 직장생활을 한 뒤 나와 1999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20년만에 매출액 400억원대의 기업을 일궜다. 올핸 에듀테크 기업으로 변신, 1000억원이 목표다. 휴넷은 인공지능(AI)과 교육을 결합하는 IT연구소에 지난해 300억원을 투자해 AI강사, AI튜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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