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속 이웃 구한 박명제씨 등 3명 선정…100번째 수상자 배출 대표 기업공익프로그램 자리매김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이 의인(義人)을 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 국민들에게 고귀한 희생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더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의인상이 100명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은 최근 생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며 LG복지재단 20억원 등 LG공익재단에 5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지는 등 구 선대회장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재조명받고 있다는 평가다.
LG는 지난달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60)ㆍ신봉철(52)씨와, 부산광역시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전기설비업을 하는 박명제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집 근처에서 강한 폭발음이 나고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박씨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2층 베란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주민 1명을 발견하고, 주차된 차량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왔다. 인근에서 타일시공사를 운영하는 신봉철씨도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달려왔고, 이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돼 있던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했다.
성지훈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6시경 부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과도로 위협하는 강도를 목격하고, 경찰 신고 후 뛰어들어 제압해 피해를 막았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취지에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정연승 상사에게 첫번째 LG 의인상을 시상한 이래 10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선대회장은 의인상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우리 사회의 의인들에게 사비를 털어 상금을 직접 전달해왔으며, 이후 의인상 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정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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