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종이 없는 백화점’ 정책 강화 -현대百ㆍGS프레시…친환경 박스ㆍ포장재 사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백화점ㆍ대형마트ㆍ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비닐ㆍ플라스틱ㆍ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전자 가격 표시제’를 전면 확대해 ‘종이 없는 백화점’ 정책을 강화한다. 전자가격표시기는 종이 대신 디지털 장치에 상품 가격을 표시하는 기계로,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계를 지난달 도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월 서울 명동본점 신선식품 부문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과 영등포, 광주, 경기 등에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본점 가공식품 부문에 전자가격표시기를 시범 운영한 뒤 가격표시 관련 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10분의 1로 줄었다”며 “종이 가격표는 용지와 코팅 등에 드는 비용이 많았고, 인쇄물이 쌓여 환경에도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명절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로 바꾼다. 기존 사과ㆍ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충전재를 사용해왔다. 종이 소재 포장재의 비용은 플라스틱 소재보다 3배가량 비싸지만, 현대백화점은 명절 이후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백화점업계에선 처음으로 식품관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설에 전체 과일 선물세트(2만5000여개)의 40% 수준인 1만 세트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추석부터는 전 과일 선물세트로 확대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과일 선물세트를 종이 포장재로 바꾸면 연간 5만 개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S프레시는 지난달부터 새벽 배송에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박스를 도입했다. 해당 박스는 이중 골판지의 공기층 구조와 박스 틈새 최소화로 보냉력을 강화해 신선한 온도를 유지한다. 실제 배송 테스트 결과 8시간 동안 냉동 상태가 유지됐다.
기존의 은박 배송박스는 버릴 때 종이박스와 은박재질을 한번 더 분리해 배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 도입한 배송 박스는 이중 골판지 공기층 구조와 박스 틈새 최소화로 보냉력을 강화했다. 함께 동봉되는 아이스팩도 배출 폐기가 가능한 특수 제작물로 제작이 돼있어 폐기시 봉투를 뜯고 그냥 싱크대나 화장실에 흘려 보내도 되는 친환경 상품이다.
김주삼 GS리테일 EC마케팅팀장은 “모바일 주문이 늘어나면서 배송 박스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을 해 친환경 박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