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인권침해 우려 -MS 등 IT기업들 규제 강력 촉구 -상반기 美 주의회 상정 전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추출된 얼굴의 특징을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는 안면인식(Face Recognition) 기술이 치안, 보안, 유통, 금융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AI의 딥러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안면인식이 차세대 인증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이 작년부터 안면인식 기술에 반대하며 규제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주의회에 관련 규제가 정식 상정될 예정이다.
20일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장)의 SNS계정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AI 도입과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우려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직원들이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구글은 미국방부 사업을 중단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계기로 윤리적인 측면에서 기술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미스 CLO는 작년 12월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정부의 안면인식 기술 규제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그는 “정부가 2019년부터는 안면인식 기술에 관한 법률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이제 막 시작되는 안면인식 기술이 사회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걸 5년 뒤에나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AI 안면인식 소프트웨어가 편향적이라는 문제를 인지해 관련 규제를 촉구했다는분석이 제기됐다.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안면인식기술이 인종차별, 잠재적으로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인권침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조이 부올라미니 MIT 미디어랩 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백인 남성은 99% 이상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흑인 여성의 경우 오류율이 최대 35%까지 증가했다.
백인 여성은 오류율이 7%, 흑인 남성은 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중국 메그미 등 3개 사의 AI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진행됐다.
스미스 CLO는 올 상반기 안면인식 기술 규제가 미국 주의회에 상정되고 연내 미국 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경우 이미 안면인식을 비롯한 생체정보 기술을 GDPR(개인정보보호규정)로 관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