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주주, 직원들을 위한 1등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우리은행장의 포부가 지주사 전환 원년인 올해부터 우리은행의 ‘모태’를 되새긴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게 됐다. 손 회장은 이 같은 다짐을 차량 번호판에 담았다.
손 회장의 업무용 차량 번호는 행장 시절 이용했던 ‘8111’에서 지난 11일부터 ‘1001’로 변경됐다. 손 회장은 지난 2017년 말 우리은행장이 되면서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18년부터 고객만족 1등, 주주만족 1등, 직원만족 1등 은행을 이루겠다는 의미를 살려 ‘8111’로 정했다.
지주사 회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새로 정한 차량 번호는 ‘1001’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출범일인 지난 11일부터 ‘1001’ 번호의 차량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은행의 모태인 대한천일은행의 ‘천일’과 음이 같은 숫자 ‘1001’을 내세운 것이다.
올해는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내탕금을 출연해 설립한 대한천일은행이 출범한지 120주년을 맞는 해다. 여기에 고종 황제 서거 100주년과 우리금융지주 출범까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도약과 더불어 고종 황제가 금융을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이라 강조했던 취지를 살려 금융의 사회적 역할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강조하고 있다. 손 회장은 ‘1001’이란 번호를 정하기까지 수개월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숫자의 의미도 수차례 되새길 정도로 꼼꼼한 성향으로 올해 인수합병(M&A) 등 각종 이슈가 얽힌 지주사의 밑그림을 섬세하게 그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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