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진 대상 청정원 매니저 게살 뿌팟퐁커리·치킨 마크니커리… 커리 쿠킹소스로 외식 느낌 살려 쿡방 유튜버들 리뷰 호평 이어져 기타 소스류 성장률은 1년새 52%↑
“파스타 소스는 이탈리안 파스타 집이 많아지면서 이를 좀 더 쉽고 저렴하게 먹으려는 고민에서 나온 것이잖아요? 동남아풍 소스도 거기서부터 착안됐죠.”
게살 뿌팟퐁커리, 치킨 마크니커리, 치킨티카 마살라커리…. 해외 여행이나 외식 프랜차이즈에서 접하던 인도, 태국식 커리가 작년 5월 마트에 등장했다. 최근 인기가 높아진 동남아 요리를 집에서도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쿠킹 소스가 나온 것이다.
3분 간 데우고 밥 위에 얹으면 꽤 그럴듯한 요리가 된다. 출시 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과연 얼마나 맛을 재현했을 지’ 호기심을 가진 쿡방 유튜버들의 리뷰 호평도 이어졌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대상빌딩에서 최근 만난 소스팀 황유진 매니저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음식을 대체할 정도의 맛을 실현하는 게 목표였다”며 “외식업의 트렌드인 동남아 요리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외식의 내식화’를 꾀한 것”이라고 했다.
국내 처음 아시안 푸드 전용 소스를 선보인 청정원의 ‘월드테이블 소스’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1956년 미원으로 출발해 국내 조미료 시장을 연 대상은 1996년 식품 부문 통합브랜드로 청정원을 론칭했다. ‘신선하고 깨끗한 자연(청)을 정성스럽게(정) 담아서(원) 가족을 위한 건강한 식탁을 제안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고추장, 간장 등 양념장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 5년에는 소스 개발이 본격화됐다. 국내 소스 시장은 2016년 1509억원에서 지난해 1764억원 추정 규모로 약 16.9% 성장한 한편 동남아풍의 소스는 최근 1년새 성장률이 52%에 달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쿠킹 소스의 인기는 맛과 편의성에 더해 일종의 죄의식(Guilty Mind)를 덜어주는 점에도 요인이 있어요. ‘내 가족을 위해 직접 한 요리’ 같은 만족감을 주거든요. 청정원 소스는 조리가 쉽고 간편하며 원물이 들어간 완제품 형태로 건강히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죠.”
외식에서 즐기던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소스로 구현한 데에는 ‘외식의 내식화’ 전략이 주효했다.
황 매니저는 “커리소스의 경우 연구원 및 마케팅 담당자들과 이태원이나 홍대, 연남동 등의 유명 동남아 음식점을 하루 7~8곳씩 돌며 가게별로 어떤 제품이 맛있는지를 다 먹어보고 탄생한 제품”이라고 했다.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여행과 에스닉 푸드 열풍에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식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제품을 내식화하면 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남아풍의 소스 브랜드 개수는 2016년 47개, 2017년 54개에서 2018년 72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구매 경험률은 19.8%, 23.7%, 30%로 증가했다.
전체 소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여전히 스파게티 소스(43%)이지만 동남아풍 소스 시장은 최근 1년간 52%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황 매니저는 “소스 시장은 점점 세분화, 다양화될 것”이라며 “‘레스토랑 음식을 대체하는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을 모토로 보다 저렴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전문점 수준의 소스 신제품을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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