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V 비중 작년 27.7%서 29.1%로 ↑ - 세계적 추세…소형SUV 출시 효과도 - 하반기 신차 출시효과 인기 이어질듯 - 소득 양극화 준중형 이하 위축 불가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넓은 실내와 실용성을 갖춘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열풍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소득 양극화의 심화로 준중형 이하 수요는 꾸준히 줄 것으로 예상돼 대비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 업계가 추산한 차급별 비중을 살펴보면 SUV는 작년 27.7%에 이어 올해 29.1%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차급 중 가장 큰 비중이다. 지난 2015년 10대 중 2대가 SUV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급별 선호도의 변화가 눈에 띈다.
SUV 열풍은 세계적인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SUV의 차급별 비중은 지난 2015년 25.2%에서 지난해 35.1%로 늘었다. 올해는 37.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최대 차급인 SUV-C의 비중 증가폭이 둔화하며 추세가 점진적으로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꼽혔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SUV의 판매량은 두드러졌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내수 판매량은 약 52만대로 전년 46만1000여대 대비 12.7%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0년(13만3000대)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20만 4000대가 넘는 SUV를 팔았다. 싼타페 효과에 신차 출시가 원동력이 됐다. 풀옵션 가격을 5000만원 이하로 책정한 대형SUV 펠리세이드는 12월 판매량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기아차의 SUV 라인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는 신규 소형SUV가 하반기 국내에 출시하고 중국의 KX3를 인도에 맞게 변형한 모델을 인도공장 완공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북미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스테디셀러 모델인 ‘모하비’는 하반기 큰 폭의 부분 변경을 앞두고 있다.
국내 SUV 명가로 꼽히는 쌍용차는 12월에만 내수 1만1000대를, 수출 3809대 등 총 1만4000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 판매는 3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펠리세이드 출시로 쌍용차의 타격이 예상되지만, 현대기아차에 없는 트럭차종인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증가로 충격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SUV 비중을 늘릴 계획인 기아차와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수익성 제고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중형 이하 시장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득 양극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2015년 11.5%의 비중을 보였던 준중형의 비중이 작년 8.6%로 줄어든 이후 올해 7.4%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형은 같은 기간 2.2%에서 0.7%로, 경승용은 11.2%에서 6.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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