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광배근이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광배근이다.

완벽한 스윙에 대한 연구(The Search for the perfect swing)라는 책이 있습니다. 1968년 영국에서 나왔고, 국내에서는 2002년 '완벽한 골프스윙'으로 번역됐죠. 원저자는 앨라스테어 코크란과 존 스토브 두 명인데 사실 이 책은 아인슬리 브리지랜드 경(Sir Aynsley Bridgland, 1893~1966)이 주도했습니다. 1955년 GSGB(The Golf Society of Great Britain)라는 단체를 결성했고, 1963년 가을부터 책이 출판되는 1968년 10월까지 골프스윙에 대한 대대적인 연구를 진행한 겁니다. 이 책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완벽한 스윙은 없고, 물리법칙에 위배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스윙이 존재하고 내 몸에 맞는 스윙이 완벽한 스윙’이라는 것입니다. 골프주치의가 표방하는 ‘몸골프’도 이 골프의 고전과 일맥상통합니다. 내 몸에 맞는 스윙을 찾으려면 체형과 근육의 질량, 특히 스윙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소 중 중요한 부분인 관절과 근육이 늘어나는 가동 범위를 알아야 합니다. 그 범위 안에서 스윙을 해야 다치지 않고, 내 몸에 맞는 효율적인 스윙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의 유연성이 없는 사람이 유연성이 좋은 톱프로의 스윙을 맹목적으로 따라 하게 되면 공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심하면 몸의 상해로 이어집니다.

이 고객분은 광배근(동그라미)의 유연성에 비해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 보니, 머리 높이(2개의 선)가 백스윙 때 높아졌다.
이 고객분은 광배근(동그라미)의 유연성에 비해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 보니, 머리 높이(2개의 선)가 백스윙 때 높아졌다.

전문용어를 쓰면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골프스윙에서는 광배근의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광배근은 이미지에 나오는 부분, 즉 말 그대로 넓은 등근육을 의미합니다. 이 광배근은 백스윙의 크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마다 광배근이 다르죠. 그래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1) 현재 광배근의 유연성만큼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것과 (2) 광배근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유연성을 향상시켜 본인이 원하는 스윙의 크기를 만드는 것이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에게 최적화된 스윙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의 고객 분도 타점에 일관성이 없고, 비거리가 짧아 고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분의 체형은 상체가 발달돼 있고, 근육은 많은 반면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보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위에서 언급한 광배근의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면 광배근의 유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오히려 머리높이가 백스윙 때 더 낮아진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보면 광배근의 유성이 뛰어나다. 그리고 오히려 머리높이가 백스윙 때 더 낮아진다.

이런 분이 비포 영상처럼 백스윙을 크게 하면 상체가 들리게 됩니다. 머리위치가 어드레스 때보다 백스윙 때 높아지죠. 이렇게 하면 다운스윙 때 임팩트를 찾기 위해 몸이 내려가는 보상동작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임팩트 순간 몸이 많이 내려가면 뒷땅, 덜 내려가면 토핑이 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확하게 맞으면 좋은 구질의 공이 나오기도 합니다. 문제는 확률적으로 60% 이상, 둘 중 한 번 이상은 부정확한 타점이 나온 다는 것이죠. 이 부정확성의 빈도가 바로 핸디가 됩니다. 참고로 타이거 우즈의 영상을 보면 광배근 유연성이 뛰어나고, 백스윙 때 몸의 꼬임이 좋아. 백스윙 톱에서 머리 위치가 오히려 낮아집니다. 고객 분에게는 위에 설명한 대로 (1) 현재 몸상태에서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것과 (2) 유연성 보강 후 백스윙을 키우는 것 두 가지를 제안했고, 일단 전자를 연습했습니다. 애프터 영상은 일단 백스윙 톱을 낮추는 연습을 한 겁니다. 교정 초기 단계인 까닭에 다운스윙 때 몸이 들리는 현상은 연습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것만 잡아도 어느 정도 정확한 타점이 나오고, 일관성도 높아졌습니다. 이 분은 장기적으로 광배근의 유연성 강화운동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많은 골퍼가 프로처럼 멋진 스윙을 하고 싶어 하지만, 좋은 스윙을 못해서가 아니라 좋은 스윙에 필요한 유연성 확보가 안 되어 있어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ROM(Range Of Motion) 테스트를 하면 관절의 가동 범위가 쉽게 측정됩니다. 이 정보에 따라 스윙의 크기와 타법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관한 사전 정보 없이, 있지도 않은 완벽한 스윙(프로들의 스윙도 다 다른데 말입니다)을 가정하고 기술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내 몸의 치수도 모른 상태에서 그냥 멋있어 보이는 옷을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몸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기술적 접근. 그리고 클럽피팅을 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어지는 이야기로 간단한 관절 가동 범위를 테스트하고, 이를 통해 본인의 스윙 크기 및 몸에 맞는 스윙을 찾고, 광배근 스트레칭 방법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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